아가노강(阿賀野川)으로 토호쿠지방과 연결되는 저지대의 죠몽취락
▲굴립주건물
주 기둥 4개와 박공측에 2개의 독립된 동지주를 가지는 귀갑형 건물이다. 동지주 간의 거리는 6m
아가노강 옛 물길의 저지대에 입지
아가노시(阿賀野市)는 동쪽의 고즈산(五頭山)을 배경으로 서쪽에는 웅대한 아가노강이 흐르고 그 사이의 저지대에 풍요로운 전원 풍경이 펼쳐져 있다. 이시후나토유적은 그러한 저지대에 펼쳐진 죠몽시대 만기 초부터 전엽에 걸친 취락으로, 홍수가 일어날 때마다 물길이 바뀌는 아가노강 옛 물길의 우안에 위치한다.
1966~1967년 배수로 조성 공사시에 확인되었으며, 발굴조사로 대량의 토기와 석기가 출토되었다. 당시 니이가타현 내에서는 죠몽시대 만기 초부터 전엽의 유적에 대한 발굴 사례가 적었으므로 출토 토기는 토호쿠(東北)지방에서 카메가오카(龜ヶ岡)문화 파급 양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인식되었다.
2012~2014년 본격적인 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 취락은 남동에서 북서로 형성된 폭 약80m의 약간 높은 지형위에 펼쳐져 있음이 드러났다. 수혈건물, 굴립주건물, 토갱, 매설토기시설 등이 확인되었다. 높은 지형의 남쪽과 북쪽 사면에서는 토기 등을 버린 폐기장이, 취락 북쪽에는 집석유구가 있었다. 소토나 대량의 탄화된 나무열매, 연어의 탄 뼈 등과 함께 토우나 석봉(石棒)이 출토되는 것으로 미루어 수시로 제사를 지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아스팔트의 이용 실태를 타나내는 유물
유물은 오오보라(大洞)B~BC식 토기, 차광기(遮光器)토우, 동물형 토제품, 암판(岩版) 등 토호쿠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것들이 많이 출토되었다. 또 석봉의 석재에는 토후쿠 뿐만 아니라 칸토(關東)지방 북부의 석재도 사용되었다.
이 외에 아스팔트 덩어리도 64점이 출토되었다. 아스팔트는 석유의 일종으로 점착성이 높기 때문에 토기의 보수 및 석촉의 착병(着柄) 등에 사용되었다. 아스팔트가 부착된 토기와 석기는 1300점 이상이 출토되어 죠몽시대의 아스팔트 이용실태 해명에 있어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시후나토유적의 취락은 저지대에 살았던 죠몽시대인들의 생활과 정신세계를 연구하는데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또 출토유물 가운데는 토호쿠, 칸토의 태평양측 지역에 살았던 사람들과의 깊은 관련성을 연상시키는 것이 많아 아가노강을 통한 죠몽시대 만기의 교류와 교역의 실상을 알 수 있다. (古澤妥史)
▲유적과 석유 원산지
유적에서 5~10km 내에는 니이츠(新津) 유전을 비롯하여 석유 산출지가 집중되어 있다. 풍부한 아스팔트를 공급하였다.
▲매설토기
깊이 약 30cm의 구덩이를 파고 그 속에 토기를 매설하였다. 취락 중앙에서 46기가 집중적으로 확인되었다. 심발이 주를 이루고 토기 상면에 큰 돌을 둔 것도 보인다.
▲아스팔트 덩어리와 파렛트
유적에서는 460g이나 되는 아스팔트 덩어리가 출토되었다. 파렛트는 아스팔트를 바를때 사용된 도구이다.
▲태평양측 사람들과의 교류를 보여주는 유물
이와 같은 유물은 토호쿠에서 흔히 출토된다. 석봉은 칸토에서 채취되는 녹니편암(점문편암)을 사용하였다.
▲차광기토우
좌: 머리 부분. 니이가타현 최대의 토우. 목의 파손부분에 아스팔트가 부착되어 여러차례 수리한 상황을 엿볼 수 있다. 높이 8.6cm.
우: 상반신 부분. 세부까지 자세하게 문양을 그렸다. 높이 9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