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산자이고분(오사카부 사카이시)  고분시대

대왕묘 장송의례와 관련된 거대한 나무다리 발견!

 

사적 모즈(百舌鳥)고분군 최후의 대왕묘

 오사카만(大阪灣)을 내려다보는 대지 상에 입지하는 사적 모즈(百舌鳥)고분군은 일본 최대의 닌토쿠천황릉(仁德天皇陵)고분을 비롯하여 4세기 후반부터 6세기 전반에 축조된 크고 작은 다양한 고분으로 구성되었으며 야마토정권의 묘역으로 추정된다. 2019년 7월에 동쪽으로 10km떨어진 사적 후루이치(古市)고분군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니산자이고분은 모즈고분군의 동남 끝에 위치하는 대형 전방후원분으로 이 고분군 내에서는 세 번째, 전국을 통틀어서도 일곱 번째 규모이다. 동시기에 축조된 고분 중에서는 전국 최대 규모이며, 모즈고분군에서 규모가 큰 전방후원분 중 가장 늦은 시기에 해당되어 이 고분군 내의 마지막 대왕묘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분구 부분은 능묘참고지로서 궁내청이, 주구 부분은 사카이시가 관리하고 있다. 사카이시에서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안쪽 주구의 분구측을 중심으로 발굴조사를 실시하였으며,  2012년도 발굴조사는 궁내청과 동시에 이루어졌다.

 

주구에 걸친 거대한 나무다리의 발견

 조사 결과  ①분구 길이는 300.3m, ②축조 시기는 5세기 중엽, ③분구 제1단 사면에는 즙석이 없거나 있어도 극히 성글게 배치되어 고분축조의 간소화가 시작되었음, ④내측 주구 내에서 하니와 이외에 양산(蓋)의 입식(立飾)・부채형(翳形) 목제품・갓모양(笠形) 목제품・조(槽)・삽 등의 많은 목제품이 발견되었고 분구와 제방 위에는 하니와와 함께 목제입물(木製立物)이 세워져 목제품을 사용한 제사가 이루어졌음, 등이 밝혀졌다.

  그 중에서도 주목되는 것은 내측 주구에서 일곱 줄의 기둥구멍이 발견되어 나무다리를 설치했음이 밝혀진 점이다. 나무다리는 고분 중심선상에 있고 추정 규모는 폭 약 12m, 길이 약 55m에 달한다. 이 나무다리는 고분에서 이루어진 장송의례시에 설치되어 그 무대장치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 뒤,  의례가 끝난 뒤 즉각적으로 철거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같이 대왕묘로 추정되는 거대한 고분에서 이루어진 장송의례의 일단을 엿볼수 있는 귀중한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内本勝彦)

 

나무다리의 위치(동쪽에서)

사진 안쪽이 후원부. 주황색이 나무다리의 추정 위치. 파란색이 나무다리 교각의 기둥구멍이고 노란 선이 고분 중심선을 나타낸다.

 

나무다리・목제품의 출토위치

 

목제품

1.조(槽). 물건을 담는 용기. 길이 40cm.
2.사시바(부채)형 목제품 사시바(翳)는 귀인에게 받쳐주는 대형 부채. 잔존 길이 144.8cm.
3.갓모양 목제품 귀인에게 받치는 천을 씌운 목제 양산을 모방한 것. 아랫면에는 기둥을 끼워넣는 구멍이 있다. 장경 63cm.
4.양산 입식 잔존 길이: 좌 78.1cm, 우 54.8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