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게토패총(치바현 아비코시)  죠몽시대 下ヶ戸貝塚

죠몽시대의 제사와 관련된 다양한 유물이 출토

 

호쿠소(北総)지역을 대표하는 죠몽시대 후・만기의 거점취락

  사게토패총은 죠몽시대 후기부터 만기에 걸쳐 형성된 패총을 동반하는 취락유적이다. 토네가와(利根川)의 저지대를 내려다보는 대지 위에 입지하며 북쪽으로 열려있는 반원형의 패총과 죠몽시대 후기 중엽(加曾利B式期)부터 만기 중엽(安行式期)에 걸친 수혈건물 22기 등의  유구가 확인되었다. 패총은 기수역(汽水域)에 서식하는 일본재첩이 주를 이루어 죠몽시대에는 현재 토네가와의  수계까지 바닷물이 들어왔음을 알 수 있다. 1981년부터 현재까지 12번에 걸친 발굴조사가 이루어져 호쿠소지역(치바현 북부지역) 죠몽시대 후기에서 만기에 이르는 시기의 대표적인 유적으로 손꼽히게 되었다. 아비코시 교육위원회에서는 2013년부터 사게토패총 조사보고서 간행을 목적으로 출토유물 등의 정리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유적의 성격과 특징이 서서히 밝혀지고 있다.

 

제사유물에 보이는 복잡한 정신문화

  사게토패총에서는 일상생활에서 사용된 토기와 석기 외에 제사나 의례에 사용된 특수한 유물이 다수 출토되었다.

  수혈건물군이 확인된 미야마에(宮前)유적 지구에서는 토제이식 469점이 출토되었는데, 이는 칸토(關東)지방에서도 손꼽히는 출토량이다. 이 이식들은 이형대부토기(異形臺附土器)나 미니어처토기 등 특수한 토기들과 함께 수혈건물 내에서 출토된 사례가 약 80%를 차지한다. 거주공간 내에서 사용된 것으로 보여 매우 흥미롭다. 한편 다른 지구에서는 수혈건물 외부에서 완형에 가깝게 복원된 미미즈쿠 토우(부엉이 토우)와 사람 얼굴을 모방한 토판(土版) 등이 출토되었는데, 이들은 야외에서 실시된 제사와 관련된 유물로 추정된다.

  석기, 석제품 역시 석촉 등의 수렵구 외에 석검, 석봉(石棒), 독고석(独鈷石) 등 제사와 관련된 도구가 많이 발견되었다. 또한 차트와 흑요석 등 일부 석재를 제외하고 원석이나 미완성품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게토패총은 석기나 석제품의 제작지가 아니라 소비지였던 것으로 여겨진다. 동물뼈 등을 가공한 골각 및 치아제품으로서는 녹각제 차상각기(叉狀角器), 늑대 하악골에 구멍을 뚫은 수식 등의 장신구류가 출토되었다.

  이형대부토기와 미니어처토기 등의 특수한 토기, 토우와 이식 등의 토제품, 석검과 석봉 등의 석제품, 그리고 골각기 등 제사와 관련된 다양한 유물의 존재는 당시 사회에 고도로 발달된 정신문화가 있었음을 느끼게 한다. 이와 같이 호쿠소지역의 조묭시대 후기, 만기 사람들의 생활 실태와 의례 양상이 밝혀진 것은 이 유적의 중요한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사게토패총은 죠몽시대 만기 중엽을 마지막으로 취락이 단절되어 뒤를 이은 야요이시대 취락유적은 아비코시내에서 발견되지 않았다. 사게토패총에서 살면서 문화를 조성한 사람들이 그 후 어디로 갔는지 궁금하다. (手嶋秀吾)

 

 

Pit-structure detected in the Miyamae sector of the site

미야마에유적 지구에서 발견된 수혈건물

방형→원형→육각형 순으로 세 번에 걸쳐 재건되었다.

 

 

유적 전체도

대지 끝에 수혈건물이 펼쳐져 있는 양상을 알 수 있다. 현재는 토네천까지 1.3km 떨어져 있으나, 죠몽시대에는 바로 가까이까지 기수역이 형성되어 있었다.

 

 

Shell midden in section

패층 단면

흑토에 조개가 섞인 표토 아래에서 패각이 많이 포함된 패층을 확인할 수 있다.

 

 

Spouted vessel (1)

주구토기1

상부가 결실되었으나 아가리 부분을 덮는 천개(天蓋)나 붉은색의 채색이 있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높이 20.5cm, 동체부 직경 21.5cm.

 

 

Spouted vessel (2)

주구토기2

구연부가 좁은 심발에 주구가 달렸다. 문양 구성과 형태가 똑같은 주구토기가 하나 더 출토되었다. 높이 20.8cm, 동체부 직경 23cm.

 

 

Clay ear ornaments Clay ear ornaments_2 Clay ear ornaments_3 Clay ear ornaments_4
Clay ear ornaments_5 Clay ear ornaments_6 Clay ear ornaments_7  

토제 이식

투조한 것과 중앙의 빈부분에 다리처럼 입체적인 장식을 붙인 것은 취락 내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외부에서 가져온 것으로 추정된다. 직경 3.8-7.2cm.

 

 

Vajra-shaped stone

독고석
길이 15.5cm.

Stone phallic rod

석봉
길이 10.3cm.

 

 

Mimizuku (“horned-owl”) clay figurine, in situ

미미즈쿠 토우 출토상황

머리 부분에서 오른팔에 걸쳐 파편 상태로 출토되었다. 따로 발견된 왼팔, 오른다리, 왼다리가 접합되어 거의 완전한 모습으로 복원되었다.

 

 

Wolf mandible pendant

늑대 하악골제 수식

늑대 하악골에 구멍을 뚫은 장식품. 길이 14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