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츠베유적, 타츠베고분군(오오사카부 마츠바라시) 고분시대 중기~헤이안시대 전기(5세기 후반~9세기 후반) 立部遺蹟・立部古墳群址(大阪府 松原市) 古墳時代 中期~平安時代 前期(5世紀後半~9世紀後半)

끊임없이 이어진 재지 호족의 묘지, 장골기에서 나온 다량의 화장인골

 타츠베유적・타츠베고분군은 대지상에 입지하는 유적으로, 북으로 나가오가도(長尾街道), 남으로 타케노우찌가도(竹ノ内街道)가 지나간다. 북쪽으로 약 500m 거리에 전국에서 다섯 번째 규모의 카와치오오츠카야마(河内大塚山)고분(분구 길이 약 335m)이 있다. 1990년 시립운동 광장 시설정비에 따라 대지 내의 계곡 지형을 조망하는 지점에 대한 발굴조사가 이루어져, 고분시대중기 후반에서 헤이안시대 전기의 약 400년에 걸쳐 끊이지 않고 조영된 지방호족의 묘지를 확인하였다.

 고분시대중기 후반에서 후기에는 방분 6기, 원분 1기로 이루어진 고분군이 형성되었다. 처음 만들어진 방분은 고분군내에서는 최대급으로 하니와의 양도 풍부하다. 다음으로 같은 규모에 하니와를 배치한 원분이 만들어졌고, 이후에는 전대보다 소규모에 하니와를 배치하지 않은 방분이 5기 만들어진 후 고분의 축조는 끝을 맺었다.

 이어서 연대가 알 수 있는 것으로는 아스카(飛鳥)시대의 토광묘 1기, 나라(奈良)시대와 헤이안(平安)시대 초기 화장묘 각 1기, 헤이안시대 전기의 토광묘 1기, 목관묘 1기가 있다. 장법은 토장에서 화장을 거쳐 다시 토장으로 돌아간다. 이들 고대 분묘에는 피장자의 일용품과 장송의례에 사용된 물건이 매납되어 있었다.

 유적에서 특히 주목되는 것은, 헤이안시대 초기(9세기 전반)의 화장묘이다. 지상의 봉분은 남아 있지 않았지만, 수혈의 중앙에 매납된 장골기인 스에키 호와 뚜껑, 장골기 주위에 매납된 목탄이 양호한 상태로 남아 있었다. 스에키 호와 뚜껑의 생산지는 알 수 없으나, 키나이(畿内)지방 제품과는 모양이 달라 키나이 지방 이외의 지역에서 생산된 것으로 생각된다. 호와 뚜껑은 점토로 고정 밀폐하였으며, 그 덕분에 호 내부에는 남성 전체 뼈의 반절 가량이 되는 화장묘로서는 드믈게 많은 양의 뼈가 납골 당시의 상황을 유지한 채 남아 있었다.

 화장골을 인류학적으로 분석한 결과 ①뼈의 균열과 뒤틀림으로 보아 근육과 힘줄이 남은 상태에서 화장되었던 것 ②납골된 뼈는 두개골과 손발의 뼈가 많고, 늑골 등의 흉부에서 복부 부근의 뼈가 적은 것으로 보아 나뉘어 매장 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것 ③장골기 내부의 납골순서(뼈의 부위별로 납골 하는 등)에 규칙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피장자와 관련하여서는 인류학적 분석 외에, 화장골의 성분・유적의 토양・납골기내에서 출토된 소토 등을 분석한 결과 ①40~59세의 남성 ②신장 158~160센티미터로 상반신을 자주 사용하는 생활양식이 있었던 것 ③비교적 영양가가 좋은 음식물을 섭취했던 것 ④서기800년 경 에 사망하고, 본 유적 주위에서 화장되었던 것 등을 알 수 있었다. 장골기로 스에키 호를 사용한 것과, 장골기 주위를 목탄으로 메웠던 것 등에서 하급관리를 배출하는 재지호족 출신으로 추정된다. 이 유적의 화장묘와 직접 관련된 문헌사료는 확인되지 않아 씨족명은 알 수 없으나, 적어도 고분시대중기부터 본 유적 주변을 본거지로 삼았던 재지호족으로 보인다.

 이와 같이 타츠베유적・타츠베고분군은 하나의 씨족 묘지의 양상 및 장골기에의 납골방법 등, 고대의 재지호족 묘제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유적이다. (樫木規秀)

조사지역 주변 항공사진(1942년 당시)

조사지역 주변 항공사진(1942년 당시)

대지 내에 계곡지형이 있고, 이를 이용한 저수지가 있다. 현재는 대부분이 매립되었다.

유구배치도

유구배치도

고분과 아스카시대~헤이안시대 전기의 분묘가 확인되었다. 출토유물 및 고분과 고대분묘의 위치관계로 보아 고분은 아스카시대 이후에도 관리되었던 것을 알 수 있다.

아스카시대의 토광묘

아스카시대의 토광묘

북벽과 동벽 중앙에 배 3점과 고배 1점, 편병 1점의 스에키를 부장하였다. 길이 212cm, 폭 58cm이다.

나라시대의 화장묘

나라시대의 화장묘

장골기인 장군과 같이 호와 편병이 출토되었으며 모두 스에키이다. 장군은 표면에 금이 가고, 토기의 용착이 있어 불량품을 재활용하고 있다. 내부에서는 화장된 인골의 작은 파편이 소량 확인되었다. 장군의 길이 31cm, 높이 23 cm이다.

화장묘 출토 유물

화장묘 출토 유물

장골기 호:구경 9.5 cm, 높이 23.6 cm, 뚜껑:구경 12.4 cm, 높이 3 cm.
마츠바라시(松原市) 지정 유형문화재

헤이안시대의 목관묘(서에서)

헤이안시대의 목관묘(서에서)

목관이 있던 위치에서 철못이 출토되었다. 목관내 북측에 스에키의 소호와 하지키의 접시・배가 부장되었다. 하지키의 접시와 배 3점은 겹쳐져 있었다. 길이 180 cm, 폭 62 cm이다. 헤이안시대 전기에 해당된다.

출전 : 일본 문화청 2023『발굴된 일본열도 2023 조사연구 최전선』 공동통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