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카이치지카타유적(이시카와현 코마츠시)  야요이시대

국내 최고(最古)! 자루가 달린 완형 철사(鐵鉇)가 처음으로 출토

병부철사의 출토상황

취락 중앙을 흐르는 하천 우안에서 출토되었다.

 

교통 요충지에 위치하는 거점 취락

  이시카와현 코마츠시(石川縣 小松市)에 위치하는 요카이치지카타유적은 일본해(동해)측 지방을 대표하는 야요이시대 중기의 대규모 거점 취락이다. 주변에는 망상으로 흐르는 카케하시강(梯川) 수계의 하천들과 석호가 있으며 그들을 통해 바다로 연결되는 수상교통의 요충지에 위치한다.

  취락은 동쪽에서 서쪽으로 완만하게 굽이쳐 흐르는 하천 양안에 펼쳐져 있으며, 거주구역과 묘역으로 구성되어 있다. 거주구역은 3중 환호로 둘러싸여 있고, 환호의 밖에 만들어진 묘역은 주로 방형주구묘로 이루어지며 현재까지 30기 이상이 확인되었다.

  거주구역과 하천에서는 토기 이외의 186점에 이르는 벽옥제(碧玉製)의 관옥이나 비취제의 곡옥과 함께  원석, 미완성품, 제작도구 등이 다수 출토되어 취락 내에서 각종 구슬류의 생산이 성행하였음을 알 수 있다. 그 중에는 비취제 수식과 벽옥제 관옥이 하나로 연결된 아름다운 장신구도 출토되었다.

  또한 제작 중인 것으로 보이는 대량의 목제품, 석제품과 함께 사슴・멧돼지 등의 짐승뼈, 재첩・바위굴 등의 조개류, 칠엽수・호두・벼 등의 종실류(種實類) 등 당시의 식문화 관련된 출토품도 양호한 상태로 발견되었다.

 

‘병부철사(柄附鐵鉇)’의 발견

  출토품 중 목제병에 장착되어 사용되었던 모습 그대로 출토된 철사는 자루와의 장착방법과  사용방법을 밝힐수 있는 첫 출토예이다. 뿐만 아니라 이 유물은 목제품이나 골각기에 남아 있는 가공 흔적과 현재까지 각지에서 발견된 공구의 자루로 추정되는 목제품을 재평가할 수 있는 계기가 되는 대발견이다. 함께 출토된 토기로 보아 야요이시대 중기 중엽에 해당되는 것으로 추정되며, 일본열도에서 철기 생산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기 전 대륙에서 들여온 것으로 추정된다.

  이외의 철사와 마찬가지로 대륙에서 반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주조철부편과 그것을 장착하기 위한 목제 도끼 자루가 다수 출토되었다. 특히 도끼 자루는 현재까지의 조사로 총13점에 이르러 야요이시대 중기 유적에서는 최다 출토이다.

  이전까지는 야요이시대 중기의 철기 보급을 북부 큐슈 등의 한정된 지역으로 추정되어 왔으나, 이들의 발견은 그러한 인식을 재고찰하게 하는데 있어 큰 성과를 이루었다. (中屋克彦)

 

병부 철사

자루 부분은 개비자나무속의 심재를 사용

 

도끼 자루

대륙에서 반입된 주조철부에 맞추어서 제작된 자루. 목재는 잘 휘어지는 개비자나무속 나무. 길이 69cm, 폭 18.4cm.

 

 

숟가락

견고하고 치밀한 동백속 나무을 사용. 자루 부분이 일부 결실되었으나 정교하게 만든 뛰어난 작품. 길이 16cm, 폭 7.2cm.

 

석제 장신구

비취제 수식을 중심으로 벽옥제 관옥 21개를 연결하였다. 비취제 수식: 길이 10mm, 관옥: 길이 5-8mm, 직경 2mm.

 

석제 장신구의 출토상황

실은 남아 있지 않았으나 기적적으로 염주 모양으로 연결되는 양상이 확인되었다.

 

비취제 곡옥

1 2 3 4

 

5 6 7 8

관옥

1은 철석영제, 2는 녹색웅회암제, 3-8은 벽옥제.

 

석침

관옥 등에 구멍을 뚫기 위한 천공구로 생각된다. 마제(좌:안산암)와 타제(우:마노)가 있으며 끝 부분에 천공시의 회전 흔적이 있다. 출토량으로 미루어 소모품으로 대량생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직경 1-2mm.

 

옥 저석

석재는 유문암질 웅회암.

 

돌톱의 마찰홈 흔적이 남는 벽옥

길이 8cm, 폭 5.4cm, 두께 1.7cm.

구슬 제작 공정